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좋아하는 것은 선택이지만 사랑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좋아하는 것은 바꿀 수 있지만 사랑하는 것은 바꿀 수 없습니다. 좋아하는 것은 만남이지만 사랑하는 것은 운명입니다. 좋아하는 것은 여럿이지만 사랑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좋아하는 것은 우연이지만 사랑하는 것은 .. ▒시 의 향 기▒ 2006.11.08
사랑이 날 불러 사랑이 날 불러 그리움이 웃자라는 날 가슴으로 부르는 그대 목소리 목석이 된다해도 타고 흐를 생명의 소리 흔적없이 가야지 다짐을 끝으로 낱없이 흩어지는 몸 가을비에 젖는지 모를 그리움에 젖는지 모를 내 귀를 울리고 가슴에 쌓여 저리 더디 익은 사랑인데 숲속길 따라걷다 멈춘 걸음 살며시 내.. ▒시 의 향 기▒ 2006.11.08
바다 바다 처음 너를 안고 전혀 낯설지 않은 당혹감에 아연 움찔했던 건 해당화 곱게 핀 바닷가 십리길 함께 걸으며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한 아주 오래전 약속이 생각난 때문 칠흑어둔 밤그늘에 너의 그림자 가슴에 새기고 적당히 때가 묻자 스스로 생각해보지만 아! 바다는 저리 검푸르고 내 작은 조각배 .. ▒시 의 향 기▒ 2006.11.08
그대를 향한 겨울일기 그대를 향한 겨울일기 남김없이 털어내야 겨울을 맞는 느티나무들이 날개를 턴다 혼자 부르부르 떨기도 하고 바람을 불러 흔들거리기도 한다 발 아래 젖은 땅을 보듬고 차곡차곡 쌓인 가을 이야기들이 밤새 얼다 잠깐 녹아내리고 쉼 없는 분해를 재촉하다 문득 한 잔 커피향이 그리워지면 눈물을 삼.. 카테고리 없음 2006.11.08
알고 있나요 알고 있나요 혹시 당신은 알고 있나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당신을 생각하면 간밤에 피곤함이 모두 달아난답니다. 풀리지 않는 힘들 문제라도 당신을 생각하면 술술 풀리는 이 기막힌 현실이 당신을 사랑하게 합니다. 혹시 당신은 알고 있나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 ▒시 의 향 기▒ 2006.11.08
눈길 눈길 까까머리 소년과 단발머리 소녀가 넉넉한 아저씨가 되고 맘 좋은 아줌마가 되어 어린 날의 기억들과 오늘의 사랑으로 만나 풋내나는 사랑이기도 하고 애틋한 그리움이 되어 지금 창 밖엔 눈이 내리고 함께 걷거나 혹은. ▒시 의 향 기▒ 2006.11.08
숨결 숨결 마음결이 어수룩한지 파닥이던 가슴살이 찢어진 오늘, 비가 내렸다 어제 심은 철쭉이 좋아라한다 채 털지 못한 갈색 이파리들 사이 오종종한 새잎들이 다글다글 맺혀 있는 실단풍은 어둔 땅속을 달려왔는지 굽은 가지를 따라 오다 이제 곧 초록 군무(群舞)를 펼쳐 가지와 가지 사이를 메우 듯 성.. ▒시 의 향 기▒ 2006.11.08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하는 이에게 그대 지금 어디 있는지, 이렇게 묻고 난 뒤 그대 항상 내 맘속 깊이 있다는 걸 잊고 사는 어리석은 사람임을 난 참 못난 사람인가 보다 바람이 불러 나선 길에 이리 저리 흔들리며 하냥 행복한 건 그대 함께 하기 때문 내가 숨쉬는 것이 그대 있음이고 내가 살아있는 이유인 그대를 깨닫.. ▒시 의 향 기▒ 2006.11.08
봄 소식 희멀건 콧물에 반짝이는 소매자락 초등학교 입학하란 통지서 받아들면 병아리 샛노란 웃음 가갸거겨 신나고 새움들 속살 올려 봄 그림 준비하면 가슴속 그리움은 다향으로 번지면 조금씩 그대를 향햔 욕망들을 벗는다 어, 저기 낮달 하나 깜빡 조는 춘곤증 스멀스멀 피어나는 깊은 땅속 생명들 .. ▒시 의 향 기▒ 2006.11.08
꽃이 피듯 꽃이 피듯 해를 익혀온 웃음을 풀어놓고 그대 가슴에 내리는 눈처럼 어여쁜 우리 사이, 이름은 모르지만 까닭모를 눈물이 흐르니 아마도 이제 꽃이 피려나보다 시샘하는 바람쯤이야 흘러 지날 테고 부러워하는 눈물쯤이야 우리 사랑 굳게 할 테니 꽃이 피듯 기다림으로 익어 온 사랑 저 봄꽃들, 정말 .. ▒시 의 향 기▒ 200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