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의 향 기▒
눈길
까까머리 소년과
단발머리 소녀가
넉넉한 아저씨가 되고
맘 좋은 아줌마가 되어
어린 날의 기억들과
오늘의 사랑으로 만나
풋내나는 사랑이기도 하고
애틋한 그리움이 되어
지금 창 밖엔 눈이 내리고
함께 걷거나 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