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의 향 기▒

꽃이 피듯

자작나무숲이이원 2006. 11. 8. 22:54

꽃이 피듯





해를 익혀온 웃음을 풀어놓고


그대 가슴에 내리는 눈처럼 어여쁜


우리 사이, 이름은 모르지만


까닭모를 눈물이 흐르니 아마도


이제 꽃이 피려나보다




시샘하는 바람쯤이야


흘러 지날 테고


부러워하는 눈물쯤이야


우리 사랑 굳게 할 테니




꽃이 피듯 기다림으로 익어 온 사랑


저 봄꽃들,


정말 환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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