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의 향 기▒

사랑빛 하늘

자작나무숲이이원 2006. 11. 8. 23:07

사랑빛 하늘

 

 

 

이생에서 약속한 내 온 몸과 마음

하얀비에 젖는다

낯설 것 같은 하늘 처음 본 듯한 땅의 길도

어쩌면 그대 숨결에 의지하여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그대 숨소리 끊기면 그대로 죽어가는 걸

내 일찍 알지 못하여

비에 젖어 풀어져버린 미움의 마음들

그대 눈동자에 취하여 잠못이룬 온 밤

그대 마음과 내 마음을 포개어

온전한 사랑의 됨을

이제서야 깨닫는 어리석음

희번한 하늘가 동터올 때

사랑시 한 줄 쓰고 그리움 한 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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