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빛 하늘
이생에서 약속한 내 온 몸과 마음
하얀비에 젖는다
낯설 것 같은 하늘 처음 본 듯한 땅의 길도
어쩌면 그대 숨결에 의지하여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그대 숨소리 끊기면 그대로 죽어가는 걸
내 일찍 알지 못하여
비에 젖어 풀어져버린 미움의 마음들
그대 눈동자에 취하여 잠못이룬 온 밤
그대 마음과 내 마음을 포개어
온전한 사랑의 됨을
이제서야 깨닫는 어리석음
희번한 하늘가 동터올 때
사랑시 한 줄 쓰고 그리움 한 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