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의 향 기▒

그대를 생각하다

자작나무숲이이원 2006. 11. 8. 23:10

그대를 생각하다

 

 

 

눈 끝이 아려 눈물 고이고

붉은 열감(熱疳)이 꽃피면 차라리

눈곱이 낀다해도 눈꺼풀을 붙여

귓가에 울리는 저 맑은

새 소리를 듣는 게 어떨까



굳이 보지 않아도 보이는 세상

굳이 듣지 않아도 들리는 세상

언젠가 떠나야 할 그리움이라면

찾고 헤맬 까닭이 없지 않은가



비워둔 마음이 무거워지면

따뜻한 바람을 불러 건들건들 흔들리고

혼자 춤추며 떠난다 해도

여기서 그대와 함께

머무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

'▒시 의 향 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는 아니?  (0) 2006.11.08
이젠 당신을  (0) 2006.11.08
아마 우린  (0) 2006.11.08
사랑빛 하늘  (0) 2006.11.08
깊고 푸른 밤  (0) 200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