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바
가슴을 이어도 닿지 않는 손끝 위로
견디지 못할 만큼 흐드러진 꽃을 매단채
달빛을 우러르던 꽃별들이 어느 밤
우수수 떨어질 때 아, 드디어는
달빛이 깨졌구나 싶었다
자울자울 졸며 바라보던 달빛이
희붐한 새벽길을 사뿐 걸어
내게 오는 줄도 모르고 잠든 날
가슴께서 톡톡 불거지던
초록 열매들이 다글다글 열려 익는다
버찌 알들이 흐물어지며
불그딩딩 멍든 혓바닥에 놓여지고
사립을 넘어오는 어머님 목소리 뒤로
시냇가 곱디고운 모래알로 문질러대던 그 밤,
연한 속살이 아려온다
딸내미가 죠스바 하나를 다 먹고 멍든 입으로 내게 달려든다.
자작나무숲 마음모음
가슴을 이어도 닿지 않는 손끝 위로
견디지 못할 만큼 흐드러진 꽃을 매단채
달빛을 우러르던 꽃별들이 어느 밤
우수수 떨어질 때 아, 드디어는
달빛이 깨졌구나 싶었다
자울자울 졸며 바라보던 달빛이
희붐한 새벽길을 사뿐 걸어
내게 오는 줄도 모르고 잠든 날
가슴께서 톡톡 불거지던
초록 열매들이 다글다글 열려 익는다
버찌 알들이 흐물어지며
불그딩딩 멍든 혓바닥에 놓여지고
사립을 넘어오는 어머님 목소리 뒤로
시냇가 곱디고운 모래알로 문질러대던 그 밤,
연한 속살이 아려온다
딸내미가 죠스바 하나를 다 먹고 멍든 입으로 내게 달려든다.
자작나무숲 마음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