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아세요?
도심 한복판에서 나를 잡는
부드러운 손길과 미소에 이끌려
도(道)를 듣는다
"도를 아세요?"
이리 쉽게 깨칠 수 있다면
도라 부르기만 해도 도가 아니라는
먼 기억 속
노자 스승님 고단한 몸으로 함곡관을 지날 때
간절히 청해 듣지 않았을 텐데
한마음 깨치면 모두 도라는데
아린 꽃샘의 추위에 떨다 보면
따뜻한 차 한잔이 그리울 뿐 도엔 관심 없는데
스스로 제 길을 찾고
조용히 있으면서도 저절로 바른 길을 찾아가는 게
도이지 않을까, 나는 그 길을 가네
그러고 보니 도는 곧 길일세 그려
무위(無爲)로 세상을 보듬고 사랑하는 일
그게 바로 도이고 길이라는 걸 깨달은 봄날
노자를 읽는다.
▣ 시작노트 ▣
길을 지나는데, 한 젊은 아가씨가 막아선다. "도를 아세요?"라고 물으며. 자기들이 알려주는 방법으로 일주일만 수련하면 도를 깨칠 수 있다고 한다. 허허. 일주일만 수행하면 도를 깨친다면, 국가의 예산을 들여서라도 전 국민에게 도를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녕 일주일만 수행하면 깨칠 수 있다면, 나도 그 길을 가볼까? 일주일만 수행하면 깨치는 것을 왜 석가모니 부처님은 6년동안 설산에서 고행을 하셨을까, 예수님은 40일간 금식하시며 광야를 헤매셨을까, 대종사님은 20여년동안을 간절히 구도하셨을까, 갑자기 성자들의 삶이 궁금해진다.
도덕경을 꺼내 읽었다. 도는 그렇게 깨우치는 게 아님을 깨닫는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일주일이면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분명하다. 다만, 그 깨달음을 지속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일 뿐. 깨달음으로 머무르지 않고 실천으로 일관하는 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라는 사실을.
"도를 아세요?"
자작나무숲 마음모음
도심 한복판에서 나를 잡는
부드러운 손길과 미소에 이끌려
도(道)를 듣는다
"도를 아세요?"
이리 쉽게 깨칠 수 있다면
도라 부르기만 해도 도가 아니라는
먼 기억 속
노자 스승님 고단한 몸으로 함곡관을 지날 때
간절히 청해 듣지 않았을 텐데
한마음 깨치면 모두 도라는데
아린 꽃샘의 추위에 떨다 보면
따뜻한 차 한잔이 그리울 뿐 도엔 관심 없는데
스스로 제 길을 찾고
조용히 있으면서도 저절로 바른 길을 찾아가는 게
도이지 않을까, 나는 그 길을 가네
그러고 보니 도는 곧 길일세 그려
무위(無爲)로 세상을 보듬고 사랑하는 일
그게 바로 도이고 길이라는 걸 깨달은 봄날
노자를 읽는다.
▣ 시작노트 ▣
길을 지나는데, 한 젊은 아가씨가 막아선다. "도를 아세요?"라고 물으며. 자기들이 알려주는 방법으로 일주일만 수련하면 도를 깨칠 수 있다고 한다. 허허. 일주일만 수행하면 도를 깨친다면, 국가의 예산을 들여서라도 전 국민에게 도를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녕 일주일만 수행하면 깨칠 수 있다면, 나도 그 길을 가볼까? 일주일만 수행하면 깨치는 것을 왜 석가모니 부처님은 6년동안 설산에서 고행을 하셨을까, 예수님은 40일간 금식하시며 광야를 헤매셨을까, 대종사님은 20여년동안을 간절히 구도하셨을까, 갑자기 성자들의 삶이 궁금해진다.
도덕경을 꺼내 읽었다. 도는 그렇게 깨우치는 게 아님을 깨닫는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일주일이면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분명하다. 다만, 그 깨달음을 지속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일 뿐. 깨달음으로 머무르지 않고 실천으로 일관하는 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라는 사실을.
"도를 아세요?"
자작나무숲 마음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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