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시마를 위하여
잠들기전 죽음을 생각하진 않지만
생각도 없이 깊이 잠든 때에
나는 과연 어디에 있는걸까
스위치를 내리기 전 머릿골을 흐르고
눈을 감으면 아른거리는 저 우주에
티끌로 나는 극미(極微)의 점 하나 있다
찰나에 들이쉬는 억겁의 생명앞에
연록빛으로 빛나는 수 많은 별 자리들
난 그 사이를 떠다니며 꿈을 꾼다
어! 저기 별똥별 하나 떨어진다
아직 소망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늘 챙겨야 하는데, 소망이 이루어질 날
언제 내게 올지 모르니 말이다
아침이 밝아오듯 서서히 어둠에 묻히어
무량광년의 밝음을 끝으로 사멸하는 별
꿈에서조차 잊혀지려 하는데
낮은 집 천정에 붙인 야광별이 반짝인다
[시작노트]
프록시마는 알파센타우루스라고 하는 별자리에 있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 이름이다. 가끔 별을 바라보면 뭔가 희망 같은게, 아니면 아련한 그리움 같은게 생각난다.
우리 눈에 보이는 별빛에 현재는 없다. 아주 오래전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광년, 빛이 달려오는 거리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 과거의 빛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본다. 미래를 읽는다. 아이러니 같지만 좀 더 크게 세상을 보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이사를 하고 천정에 야광별을 붙여주었다. 별을 보기 힘든 아이들을 위해서 붙여준 것인데, 매우 좋아한다. 거기에서도 희망을 보았으면 하는 마음, 욕심은 아니겠지.
자작나무숲 마음모음
잠들기전 죽음을 생각하진 않지만
생각도 없이 깊이 잠든 때에
나는 과연 어디에 있는걸까
스위치를 내리기 전 머릿골을 흐르고
눈을 감으면 아른거리는 저 우주에
티끌로 나는 극미(極微)의 점 하나 있다
찰나에 들이쉬는 억겁의 생명앞에
연록빛으로 빛나는 수 많은 별 자리들
난 그 사이를 떠다니며 꿈을 꾼다
어! 저기 별똥별 하나 떨어진다
아직 소망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늘 챙겨야 하는데, 소망이 이루어질 날
언제 내게 올지 모르니 말이다
아침이 밝아오듯 서서히 어둠에 묻히어
무량광년의 밝음을 끝으로 사멸하는 별
꿈에서조차 잊혀지려 하는데
낮은 집 천정에 붙인 야광별이 반짝인다
[시작노트]
프록시마는 알파센타우루스라고 하는 별자리에 있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 이름이다. 가끔 별을 바라보면 뭔가 희망 같은게, 아니면 아련한 그리움 같은게 생각난다.
우리 눈에 보이는 별빛에 현재는 없다. 아주 오래전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광년, 빛이 달려오는 거리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 과거의 빛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본다. 미래를 읽는다. 아이러니 같지만 좀 더 크게 세상을 보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이사를 하고 천정에 야광별을 붙여주었다. 별을 보기 힘든 아이들을 위해서 붙여준 것인데, 매우 좋아한다. 거기에서도 희망을 보았으면 하는 마음, 욕심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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