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해지는 서해로 달리다 보면
저 도도한 금강(錦江)의 울럭임속
힘찬 비상의 저 많은 새 떼들
노을빛 옷을 입는다
강물도 노을 옷을 입고
바다도 덩달아 노을이 되면
시려 붉은 하늘가에서 나도 따라
노을빛에 젖는다
이 길 따라 가면 만날수 있을텐데
어느새 바다 썰물지는 먼 길
조용히 잠겨있는 노을을 건져
아침을 열어야할텐데
내 눈빛보다 빨리 동해로 가는 노을
속절없이 마음만 붉히고 간다
★시작노트★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군산서 장항가는 길목의 하구언둑길은 겨울 철새들의 낙원이다. 길가에 늘어선 코스모스들이 지면 바람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억새와 갈대, 그 사이로 힘찬 날개짓하는 수많은 새들, 새들.
새떼들의 힘찬 비상을 삼키는 노을빛이 참 좋은 곳이다.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지만 미치지 못하는 욕심이라, 대신 가슴에 담아온다. 손이 좀 더 곱고 마음 시리면 난 하구둑에 가서 노을에 물들 새들, 강물, 바다, 사람들을 보고 와야지.
자작나무숲 마음모음
해지는 서해로 달리다 보면
저 도도한 금강(錦江)의 울럭임속
힘찬 비상의 저 많은 새 떼들
노을빛 옷을 입는다
강물도 노을 옷을 입고
바다도 덩달아 노을이 되면
시려 붉은 하늘가에서 나도 따라
노을빛에 젖는다
이 길 따라 가면 만날수 있을텐데
어느새 바다 썰물지는 먼 길
조용히 잠겨있는 노을을 건져
아침을 열어야할텐데
내 눈빛보다 빨리 동해로 가는 노을
속절없이 마음만 붉히고 간다
★시작노트★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군산서 장항가는 길목의 하구언둑길은 겨울 철새들의 낙원이다. 길가에 늘어선 코스모스들이 지면 바람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억새와 갈대, 그 사이로 힘찬 날개짓하는 수많은 새들, 새들.
새떼들의 힘찬 비상을 삼키는 노을빛이 참 좋은 곳이다.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지만 미치지 못하는 욕심이라, 대신 가슴에 담아온다. 손이 좀 더 곱고 마음 시리면 난 하구둑에 가서 노을에 물들 새들, 강물, 바다, 사람들을 보고 와야지.
자작나무숲 마음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