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린 풍경화 - 그리운 장날, 문장장(文場場)
간밤에 못다 외운 <대학>을 외우기 위해 새벽에 잠이 깨었다. 할아버님은 아침나절 나를 불러 어제 배운 것을 외워보라 하실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서리가 얇게 낀 늦가을 날, 더 일찍 바지런을 챙기시는 할머님께서 세숫물을 떠주신다. 커다란 스테인리스 대야에 바닥만 겨우 짜작일 정도의 물을 떠 주신다. 고양이 세수하기에 맞춤이다. 마당 한 켠 장독대 옆에 대야를 놓고 세수를 하면 대야위에서 하얀 김이 올라온다. 정신없이 세수를 마치면, 뒤에서 ‘목도 씻어라’ 외치는 할아버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목 뒤로 한 두 번 더 손을 보낸 뒤 세수를 마친다.
세수 마친 물은 그냥 버리지 않고 뒤엄짝에 뿌리고 나면, 온 몸이 오그라들어 정신없이 정지(부엌)로 들어가면 빨간 숯불이 잉걸거리며 반긴다. 밤 차리기 전에 마당에 비질 자국이라도 내라고 할아버님이 소리치시지만 외면하고 돌아서기엔 너무나 따뜻하다.
솥단지 위로 밥물이 넘치자 행주로 솥단지를 닦으신다. 투명하게 빛나는 검은 빛 솥안에서 맛있는 깜밥(누룽지)이 눌는 냄새가 난다. 할머님은 밥을 푼 후 깜밥을 뭉쳐 주실게다. 아침마다 난 그 재미에 눈을 뜨는지도 모른다.
더 이른 새벽 동자치를 해드셨는지 뒷집 학동할머님이 할머님을 부른다. 이른 아침 강산 양반이 달구지를 끌고 가기로 했다며 같이 장에 가자신다. 3일과 8일마다 장이 열리는 문장 장날이다. 할머님은 어젯밤에 남폿불 밑에서 팥을 고르셨다. 말가웃 너끈하게 담으셔서 장에 갈 준비를 해 놓으셨다. 팥은 달구지에 실려보내고 할머님은 내게 바둑이를 데리고 가자신다. 털이 복슬복슬했던 바둑이는 유독 나를 따르던 굉장히 큰 개로 내가 타고 올라도 너끈했고, 온 고샅을 지키고 다녔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귀염을 받는 개였다.
시골집에서 장이 열리는 문장까지는 십리길이 너끈하다. 어린 꼬마아이가 달구지를 쫓으며 바둑이를 데리고 가는 장 길은 온 천지가 흥미롭다. 재도 넘고 산내리에서는 숲으로 난 지름길로 달려 달구지를 기다리곤 했다. 장에 따라나선 어르신들은 귀엽다며 달구지에 타라고 했지만 바둑이와 달려가는 그 길이 너무 좋았다. 버스도 다니긴 했지만 비가 좀 많이 와 길이 패이거나 눈이 오면 아예 포기하고 걷는 길이었다. 장날 아침이면 광암리, 오두리, 산내리 사람들이 모두 장에 나서는 듯 띄엄띄엄 사람들 모습이 보인다.
눈이 먼 집안 아저씨 한 분도 장날이면 어김없이 지팡이 하나 짚고 장에 가신다. 국밥이라도 한 그릇 얻어 잡수실 요량이시다. 며칠 뒤에 결혼할 민자 누나 혼수를 준비하는 곳도 장터이다. 당숙 어른은 제법 많을 쌀을 수매해 목돈을 만졌는지 입가에 함박웃음을 달고 장터에 가신다. 장터 조금 못가서 대폿집을 하는 할머님 친척분이 한 분 계신다. 술만 파는게 아니라 산골에서 나오는 온갖 소식과 도회지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을 사들이기도 하는 곳이다. 막걸리 인심도 후하고 곡차를 즐겨하시던 할머님도 가끔은 취할 정도로 마시셔서 할아버님과 티격태격하시는 곳도 다 이 대폿집 때문이다. 준비해온 팥은 실하게 쳐주는 금에 넘기고는 장터로 나섰다.
그리고는 가축전으로 가신다. 그곳엔 집에서 기르는 온갖 짐승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오는 사람들과 퀭한 눈빛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닭, 염소, 토끼, 개, 오리 등이 뒤섞여 내는 묘한 소리와 냄새가 여간해선 참기 힘든 곳이다. 할머님도 그 한 쪽에 자리를 잡고는 사람들을 기다린다. 이건 뭔가가 이상하다. “할머니! 바둑이 팔려고 그러지? 안돼, 팔면 절대 안돼” 내 외침은 공허해진다. “안 팔거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떤 아저씨와 흥정이 붙어 “좀 더 달라” “깎아달라” 몇 차례 소리가 오가더니 금새 바둑이를 그 아저씨에게 넘겨버린다.
장 바닥에 주저앉아 바둑이 데려오라고 울며 불며 난리를 부려보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는 걸 깨닫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여러 개들을 산 아저씨가 트럭에 개들을 싣고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된 얼굴로 옹알옹알거리며 할머니 뒤를 따랐다.
나를 달래실 요량이었는지, 신발가게로 가신다. 나이 지긋한 분이 할머니라 부르는 걸 보니 집안 분이신가 보다. 내 짐작이 맞았는지 “동생도 왔네.”하신다. 할머님은 내게 맞는 신발을 보여달라며 호기를 부리신다. 평소 할머님답지 않게 말이다. 내 발에 맞는 운동화를 꺼내주자 내게 신겨주면서 ‘나 죽으면 널짝해라.’ 하신다. 발의 볼이 넓은 나는 또래 아이들보다 두어치수는 위의 것을 신었기 때문에 할머님은 내게 그런 말을 하셨나 보다.
몇 가지 찬거리와 할아버님 드릴 사과 두어알 사시고는 나를 다시 국밥집으로 데려가 국수를 사 주셨다. 다른 때는 장터 입구에 있는 친척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는 집 쪽으로 가는 달구지를 기다리거나 늬엿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걸어다녔는데, 하여간에 할머님이 평상시와는 많이 다른 유별난 날이다.
내 양을 익히 아시는지라 내 몫으로 아예 국수 두 그릇을 말아달라고 하신다. 가마솥에 호박죽을 끓이면 큰 대접으로 일곱그릇씩 먹고 아예 큰 양푼으로 한 그릇을 실하게 떠서 마루에 놓아두었다가 식으면 먹고 자는 먹성이니 국수 두 그릇 쯤이야 마파람에 게눈 감추는 꼴일게다.
집에서는 가끔 설탕물이나 사까리 녹인 물에 국수를 말아먹거나 멸치국물에 말아먹는게 고작인데, 문장 장날의 국수를 말아주는 국물 맛은 별난 맛이다. 국수를 말아주기 보다는 주로 돼지 내장과 고깃덩이를 몇 점 넣어 따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주는 국밥이 주 메뉴인 까닭이다. 막걸리나 소주를 시켜도 국밥국물을 주기도 한다. 시큼한 김치 한 보시기에 막걸리 한 잔 하면서 뜨끈한 국밥을 들이키면 몸에 든 오한은 저만치 달아난다. 할머님을 잘 아는지 국수를 시켰는데도 국수 그릇에 돼지내장이며 고깃점이 제법 실하다. 얼른 거지가 서너명은 들어있는 뱃속으로 들이밀고 나면 장터 풍경이 새롭게 보인다.
장에 갈 때마다 보고 또 보아도 신기한 것들 뿐이다. 평소 같으면 얼른 가자고 채근하셨을테지만, 할머님은 끝까지 바둑이를 판 것에 대한 미안함때문인지 내 하자는 대로 놔두셨다. 덕분에 장 구경은 실컷한 셈이다. 할머님은 다시 가축전에 가셨다. 그곳에서 눈빛이 예쁜 강아지 한 마리 사주셨다. 다른 말씀 안하신다. 개줄을 넘겨주면서 잘 키우라고 하신다. 개밥을 거둬 먹여 어느 정도 큰개가 되면 또 다시 장에 나와 파실 것이 분명하지만, 매번 속으면서도 또 다시 개를 키운다. 그렇게 개를 키우고 장엘 다니며 이 나이를 먹었나 보다.
얼마전에 예전에 다녔던 그 시골 장을 지나칠 기회가 있었다. 그날은 마침 장날이었다. 아무 살 것도 없었지만 그냥 장구경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 내 어린 날 보았던 장 풍경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장풍경은 너무도 낯설었다. 모두 반듯한 건물에 그냥 시장일 뿐이었다. 혹시나 혹시나 하고 사방을 두리번거려 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그 장을 돌아나오면서 내 할머님 해진댁과 다녔던 그 장 길과 장터를 마음으로 더듬는다.
* 문장장은 매 3,8일마다 전남 함평군 해보면 면소재지에서 열리는 장이다. 장은 물론 지금도 선다.
간밤에 못다 외운 <대학>을 외우기 위해 새벽에 잠이 깨었다. 할아버님은 아침나절 나를 불러 어제 배운 것을 외워보라 하실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서리가 얇게 낀 늦가을 날, 더 일찍 바지런을 챙기시는 할머님께서 세숫물을 떠주신다. 커다란 스테인리스 대야에 바닥만 겨우 짜작일 정도의 물을 떠 주신다. 고양이 세수하기에 맞춤이다. 마당 한 켠 장독대 옆에 대야를 놓고 세수를 하면 대야위에서 하얀 김이 올라온다. 정신없이 세수를 마치면, 뒤에서 ‘목도 씻어라’ 외치는 할아버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목 뒤로 한 두 번 더 손을 보낸 뒤 세수를 마친다.
세수 마친 물은 그냥 버리지 않고 뒤엄짝에 뿌리고 나면, 온 몸이 오그라들어 정신없이 정지(부엌)로 들어가면 빨간 숯불이 잉걸거리며 반긴다. 밤 차리기 전에 마당에 비질 자국이라도 내라고 할아버님이 소리치시지만 외면하고 돌아서기엔 너무나 따뜻하다.
솥단지 위로 밥물이 넘치자 행주로 솥단지를 닦으신다. 투명하게 빛나는 검은 빛 솥안에서 맛있는 깜밥(누룽지)이 눌는 냄새가 난다. 할머님은 밥을 푼 후 깜밥을 뭉쳐 주실게다. 아침마다 난 그 재미에 눈을 뜨는지도 모른다.
더 이른 새벽 동자치를 해드셨는지 뒷집 학동할머님이 할머님을 부른다. 이른 아침 강산 양반이 달구지를 끌고 가기로 했다며 같이 장에 가자신다. 3일과 8일마다 장이 열리는 문장 장날이다. 할머님은 어젯밤에 남폿불 밑에서 팥을 고르셨다. 말가웃 너끈하게 담으셔서 장에 갈 준비를 해 놓으셨다. 팥은 달구지에 실려보내고 할머님은 내게 바둑이를 데리고 가자신다. 털이 복슬복슬했던 바둑이는 유독 나를 따르던 굉장히 큰 개로 내가 타고 올라도 너끈했고, 온 고샅을 지키고 다녔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귀염을 받는 개였다.
시골집에서 장이 열리는 문장까지는 십리길이 너끈하다. 어린 꼬마아이가 달구지를 쫓으며 바둑이를 데리고 가는 장 길은 온 천지가 흥미롭다. 재도 넘고 산내리에서는 숲으로 난 지름길로 달려 달구지를 기다리곤 했다. 장에 따라나선 어르신들은 귀엽다며 달구지에 타라고 했지만 바둑이와 달려가는 그 길이 너무 좋았다. 버스도 다니긴 했지만 비가 좀 많이 와 길이 패이거나 눈이 오면 아예 포기하고 걷는 길이었다. 장날 아침이면 광암리, 오두리, 산내리 사람들이 모두 장에 나서는 듯 띄엄띄엄 사람들 모습이 보인다.
눈이 먼 집안 아저씨 한 분도 장날이면 어김없이 지팡이 하나 짚고 장에 가신다. 국밥이라도 한 그릇 얻어 잡수실 요량이시다. 며칠 뒤에 결혼할 민자 누나 혼수를 준비하는 곳도 장터이다. 당숙 어른은 제법 많을 쌀을 수매해 목돈을 만졌는지 입가에 함박웃음을 달고 장터에 가신다. 장터 조금 못가서 대폿집을 하는 할머님 친척분이 한 분 계신다. 술만 파는게 아니라 산골에서 나오는 온갖 소식과 도회지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을 사들이기도 하는 곳이다. 막걸리 인심도 후하고 곡차를 즐겨하시던 할머님도 가끔은 취할 정도로 마시셔서 할아버님과 티격태격하시는 곳도 다 이 대폿집 때문이다. 준비해온 팥은 실하게 쳐주는 금에 넘기고는 장터로 나섰다.
그리고는 가축전으로 가신다. 그곳엔 집에서 기르는 온갖 짐승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오는 사람들과 퀭한 눈빛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닭, 염소, 토끼, 개, 오리 등이 뒤섞여 내는 묘한 소리와 냄새가 여간해선 참기 힘든 곳이다. 할머님도 그 한 쪽에 자리를 잡고는 사람들을 기다린다. 이건 뭔가가 이상하다. “할머니! 바둑이 팔려고 그러지? 안돼, 팔면 절대 안돼” 내 외침은 공허해진다. “안 팔거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떤 아저씨와 흥정이 붙어 “좀 더 달라” “깎아달라” 몇 차례 소리가 오가더니 금새 바둑이를 그 아저씨에게 넘겨버린다.
장 바닥에 주저앉아 바둑이 데려오라고 울며 불며 난리를 부려보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는 걸 깨닫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여러 개들을 산 아저씨가 트럭에 개들을 싣고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된 얼굴로 옹알옹알거리며 할머니 뒤를 따랐다.
나를 달래실 요량이었는지, 신발가게로 가신다. 나이 지긋한 분이 할머니라 부르는 걸 보니 집안 분이신가 보다. 내 짐작이 맞았는지 “동생도 왔네.”하신다. 할머님은 내게 맞는 신발을 보여달라며 호기를 부리신다. 평소 할머님답지 않게 말이다. 내 발에 맞는 운동화를 꺼내주자 내게 신겨주면서 ‘나 죽으면 널짝해라.’ 하신다. 발의 볼이 넓은 나는 또래 아이들보다 두어치수는 위의 것을 신었기 때문에 할머님은 내게 그런 말을 하셨나 보다.
몇 가지 찬거리와 할아버님 드릴 사과 두어알 사시고는 나를 다시 국밥집으로 데려가 국수를 사 주셨다. 다른 때는 장터 입구에 있는 친척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는 집 쪽으로 가는 달구지를 기다리거나 늬엿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걸어다녔는데, 하여간에 할머님이 평상시와는 많이 다른 유별난 날이다.
내 양을 익히 아시는지라 내 몫으로 아예 국수 두 그릇을 말아달라고 하신다. 가마솥에 호박죽을 끓이면 큰 대접으로 일곱그릇씩 먹고 아예 큰 양푼으로 한 그릇을 실하게 떠서 마루에 놓아두었다가 식으면 먹고 자는 먹성이니 국수 두 그릇 쯤이야 마파람에 게눈 감추는 꼴일게다.
집에서는 가끔 설탕물이나 사까리 녹인 물에 국수를 말아먹거나 멸치국물에 말아먹는게 고작인데, 문장 장날의 국수를 말아주는 국물 맛은 별난 맛이다. 국수를 말아주기 보다는 주로 돼지 내장과 고깃덩이를 몇 점 넣어 따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주는 국밥이 주 메뉴인 까닭이다. 막걸리나 소주를 시켜도 국밥국물을 주기도 한다. 시큼한 김치 한 보시기에 막걸리 한 잔 하면서 뜨끈한 국밥을 들이키면 몸에 든 오한은 저만치 달아난다. 할머님을 잘 아는지 국수를 시켰는데도 국수 그릇에 돼지내장이며 고깃점이 제법 실하다. 얼른 거지가 서너명은 들어있는 뱃속으로 들이밀고 나면 장터 풍경이 새롭게 보인다.
장에 갈 때마다 보고 또 보아도 신기한 것들 뿐이다. 평소 같으면 얼른 가자고 채근하셨을테지만, 할머님은 끝까지 바둑이를 판 것에 대한 미안함때문인지 내 하자는 대로 놔두셨다. 덕분에 장 구경은 실컷한 셈이다. 할머님은 다시 가축전에 가셨다. 그곳에서 눈빛이 예쁜 강아지 한 마리 사주셨다. 다른 말씀 안하신다. 개줄을 넘겨주면서 잘 키우라고 하신다. 개밥을 거둬 먹여 어느 정도 큰개가 되면 또 다시 장에 나와 파실 것이 분명하지만, 매번 속으면서도 또 다시 개를 키운다. 그렇게 개를 키우고 장엘 다니며 이 나이를 먹었나 보다.
얼마전에 예전에 다녔던 그 시골 장을 지나칠 기회가 있었다. 그날은 마침 장날이었다. 아무 살 것도 없었지만 그냥 장구경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 내 어린 날 보았던 장 풍경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장풍경은 너무도 낯설었다. 모두 반듯한 건물에 그냥 시장일 뿐이었다. 혹시나 혹시나 하고 사방을 두리번거려 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그 장을 돌아나오면서 내 할머님 해진댁과 다녔던 그 장 길과 장터를 마음으로 더듬는다.
* 문장장은 매 3,8일마다 전남 함평군 해보면 면소재지에서 열리는 장이다. 장은 물론 지금도 선다.
'▒사 이 가 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그린 풍경화(0629) - 미래를 준비하는 두 길, 전망과 예언 (0) | 2002.06.30 |
---|---|
오늘 그린 풍경화(0625) - 월드컵을 읽는 몇 가지 코드 (0) | 2002.06.26 |
오늘 그린 풍경화(0607) - 혼을 맺는 일 (0) | 2002.06.07 |
오늘 그린 풍경화(0529) - 한 잔의 차, 한 조각 마음 (0) | 2002.05.29 |
오늘 그린 풍경화(0519) - 21세기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0) | 2002.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