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의 향 기▒

광합성

자작나무숲이이원 2002. 6. 16. 10:48
광합성





살을

온 몸에

뿌려





들린

몸짓을

추스리면

새살이 돋는다.



◀시작노트▶

봄 햇살이 너무 좋다. 얼굴이 좀 타면 어떠랴. 멜라닌 색소가 많아져 좀 까매진대도 햇살 보러가자. 저 들에 나붓나붓 머리 조아리는 봄이야기 들으러가자. 아! 요 이쁜 것. 겨울을 이기고 온게 봄이 아니라 겨울과 헤어져 온것이 봄이다. 함께 살다 새살돋듯 다가온 것이다.

조금 졸립긴 하다. 춘곤증이라는 이름. 봄앓이일까. 뭐 까짓것 조금은 앓자. 조금은 내맡겨 두어야 몸도 알아서 조절을 할거다. 하긴 지난 겨우내내 익숙해온 것들을 벗어낸다고 하는 건 여간한 결단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저기 봐라. 봄이지 않은가. 봄이란 말이다. 봄을 입으로 뇌까려보아도 그 음색이 얼마나 부드러운가.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아서 봄인가 보다. 저기 저 들녘에 봄 햇살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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