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의 향 기▒
사랑이 날 불러
자작나무숲이이원
2006. 11. 8. 23:03
사랑이 날 불러
그리움이 웃자라는 날
가슴으로 부르는 그대 목소리
목석이 된다해도 타고 흐를 생명의 소리
흔적없이 가야지 다짐을 끝으로
낱없이 흩어지는 몸
가을비에 젖는지 모를
그리움에 젖는지 모를
내 귀를 울리고 가슴에 쌓여
저리 더디 익은 사랑인데
숲속길 따라걷다 멈춘 걸음
살며시 내려앉는 햇살들 기막혀
가슴만 데워보지만 그대는
오직 내게 울리고만 있으니
언제쯤 내려앉을까 기다려봐도
억겁의 평행선을 달리는 중
나 지금 그대 불러 가는 길
이 끝없는 질주의 끝은 어딜까
그대였으면
그대였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