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의 향 기▒
속마음
자작나무숲이이원
2002. 8. 7. 14:09
속 마음
밤 하늘로 솟아나는
하얀 물보라
살갗을 간지르고
꿈이 된 별들이
금빛으로 부서져 내리는
참으로 아름다운 밤
그대와 함께 길을 나서
오랫동안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해
어둠을 묻혀 시를 쓰다
돌아오는 하얀 새벽
그리움 쌓인 사랑하나
하늘 별로 뜬다.
■ 시작노트 ■
나는 야행성이다. 밤에 더 기운이 명징하다. 일도 더 잘되는 편이다. 밤안개가 내리는 날, 강원도 강릉에 다녀왔다. 친구 결혼식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는데 어느 순간은 안개비가 내리고, 또 어느 순간은 별빛 찬란한 하늘 풍경이었다. 하지만 전날 얼마나 ‘찐’하게 놀았는지 모두 다 말이 없다. 쓰러져 자기 바쁘다. 그렇게 영동고속도로에서 호남고속도로로 접어들자 어느 덧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
사람이 무서울 때가 있다. 속마음을 알 때가 무섭다. 사실 속마음을 모르면 착각하며 지낼 수도 있지만, 속마음을 알고부터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차라리 그 마음을 모르고 사는게 얼마나 편한 일인지 모른다. 내게 많은 능력이 있었으면 싶지만 남의 마음을 알고 싶지는 않다. 이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다름 아닌 제 마음도 제 마음대로 못하면서 남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하려는 사람이다.
‘변함’은 남이 변해서 되는게 아니다. 내가 변해서 되는게 변함이다. 그런데 흔히 사람들은 나는 변하지 않고 남만 변하라고 한다. 안되는 일인줄 모르고 말이다. 오늘 너무 많은 비가 내린다. 비에 젖는 건 몸만이 아니라 마음도 젖는 법이다.
그래도 난 그대의 속마음을 알고 싶다.
자작나무숲 마음모음
밤 하늘로 솟아나는
하얀 물보라
살갗을 간지르고
꿈이 된 별들이
금빛으로 부서져 내리는
참으로 아름다운 밤
그대와 함께 길을 나서
오랫동안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해
어둠을 묻혀 시를 쓰다
돌아오는 하얀 새벽
그리움 쌓인 사랑하나
하늘 별로 뜬다.
■ 시작노트 ■
나는 야행성이다. 밤에 더 기운이 명징하다. 일도 더 잘되는 편이다. 밤안개가 내리는 날, 강원도 강릉에 다녀왔다. 친구 결혼식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는데 어느 순간은 안개비가 내리고, 또 어느 순간은 별빛 찬란한 하늘 풍경이었다. 하지만 전날 얼마나 ‘찐’하게 놀았는지 모두 다 말이 없다. 쓰러져 자기 바쁘다. 그렇게 영동고속도로에서 호남고속도로로 접어들자 어느 덧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
사람이 무서울 때가 있다. 속마음을 알 때가 무섭다. 사실 속마음을 모르면 착각하며 지낼 수도 있지만, 속마음을 알고부터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차라리 그 마음을 모르고 사는게 얼마나 편한 일인지 모른다. 내게 많은 능력이 있었으면 싶지만 남의 마음을 알고 싶지는 않다. 이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다름 아닌 제 마음도 제 마음대로 못하면서 남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하려는 사람이다.
‘변함’은 남이 변해서 되는게 아니다. 내가 변해서 되는게 변함이다. 그런데 흔히 사람들은 나는 변하지 않고 남만 변하라고 한다. 안되는 일인줄 모르고 말이다. 오늘 너무 많은 비가 내린다. 비에 젖는 건 몸만이 아니라 마음도 젖는 법이다.
그래도 난 그대의 속마음을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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