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의 향 기▒
졸지 않고 흐르는 밤
자작나무숲이이원
2002. 6. 14. 12:44
졸지 않고 흐르는 밤
차마
속 내 비어
사랑한다 말못하고
온 맘만 새우며
생각했노라고,
졸지 안고
또렷한 눈빛으로
밤별을 세며
헤아린 별빛보다
훨씬 밝은 가슴으로
무군가 그렸노라고
혼자 잠든 이 밤이
미치도록 싫어서
밤과 함께 흘렀노라고
속으로만 속삭이는
그대 가슴에
내 가슴을 포갭니다.
◀시작노트▶
혼자 잠들때마다 난 병이 든다. 지금 세상이 온통 함께 더불어 삶을 만들줄 모른다. 아니다. 의도적으로 그런 삶을 거부하고 있는지 모른다. 세상을 살아가는 희망은 변할 수 있다는 희망보다 큰것이 없다.
늘 그대로인 모습이라면 누가 그 사람을 만나고, 그 집단을 상대하겠는가. 가끔 어쩌다 만나면 눈이 휘동그레질 사람이, 그런 조직이나 단체가 그리운 것은 왜일까?
위의 시는 군대시절에 쓴것이다. 밤근무를 마치고 내무반에 돌아가면 흐릿한 어둠속으로 전우들의 모습이 보인다. 잠자리에 들때는 반듯한 모습인데 새벽녘만 되면 영락없는 개구쟁이 막내아들 잠버릇이다. 그들이 꾸고 있는 꿈의 한자락을 엿보며 미소짓던 그런때가 있었다. 지금쯤은 모두 한 여자의 남편, 아이들의 아빠가 되어 있을 녀석들. 보고 싶다.
그녀석들이 보고 싶은건 사내들끼리 부대낌이었지만, 그래도 더불어 살 줄 알았다는 것이다.
자작나무숲 마음모음
차마
속 내 비어
사랑한다 말못하고
온 맘만 새우며
생각했노라고,
졸지 안고
또렷한 눈빛으로
밤별을 세며
헤아린 별빛보다
훨씬 밝은 가슴으로
무군가 그렸노라고
혼자 잠든 이 밤이
미치도록 싫어서
밤과 함께 흘렀노라고
속으로만 속삭이는
그대 가슴에
내 가슴을 포갭니다.
◀시작노트▶
혼자 잠들때마다 난 병이 든다. 지금 세상이 온통 함께 더불어 삶을 만들줄 모른다. 아니다. 의도적으로 그런 삶을 거부하고 있는지 모른다. 세상을 살아가는 희망은 변할 수 있다는 희망보다 큰것이 없다.
늘 그대로인 모습이라면 누가 그 사람을 만나고, 그 집단을 상대하겠는가. 가끔 어쩌다 만나면 눈이 휘동그레질 사람이, 그런 조직이나 단체가 그리운 것은 왜일까?
위의 시는 군대시절에 쓴것이다. 밤근무를 마치고 내무반에 돌아가면 흐릿한 어둠속으로 전우들의 모습이 보인다. 잠자리에 들때는 반듯한 모습인데 새벽녘만 되면 영락없는 개구쟁이 막내아들 잠버릇이다. 그들이 꾸고 있는 꿈의 한자락을 엿보며 미소짓던 그런때가 있었다. 지금쯤은 모두 한 여자의 남편, 아이들의 아빠가 되어 있을 녀석들. 보고 싶다.
그녀석들이 보고 싶은건 사내들끼리 부대낌이었지만, 그래도 더불어 살 줄 알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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